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새해 들어 곤두박질치고 있다. 급기야 30%선 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이한 곡선을 그렸다.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의 지지율은 ‘미스터리’로 받아들여졌다. 어떠한 부정적 사건이 터져도 흔들리지 않는 철옹성과 같았기 때문이다.
대선 때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박근혜 대통령(당시 후보)의 지지율은 항상 35%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영남권과 노장년층의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 때문이었다.
취임 후 2년 차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굳건했다. 국정원 대선개입과 인사 실패, 복지 공약 후퇴 등 풍파에도 50% 중반대에 이르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세월호 참사와 문창극 인사 실패, 정윤회 게이트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지지율 하락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수혜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결집은 실로 대단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50대에서 ‘부정’ 평가가 크게 증가했고, 60대 지지율도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조기 레임덕도 우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는 연말정산 논란에 관해 유감이라며 관계자들에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향후 그의 지지율이 반등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