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발행 총액 41조5000억원…MBS·단말기할부채권 ABS 발행 급감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총액은 4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0%(9조8000억원)가 감소했다.
은행과 증권, 여전사 등 금융회사는 부실채권과 할부금융채권,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8조8000억원의 ABS 발행했지만 전년 대비 1.9%가 줄어든 규모였다. 주택금융공사와 토지주택공사 등 공공법인도 2013년에 비해 38.3%가 줄어든 14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통신사와 항공사 등 일반기업도 단말기와 항공운임 매출채권, 부동산 PF 채권 등을 기초로 8조원의 ABS를 발행했지만 이 역시 전년보다 2.9%가 줄어든 수준이다.
ABS 발행규모가 줄어든 데는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
MBS는 지난해 14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2013년보다 36.1%(8조2000억원)이나 감소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3년은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었고,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금융공사의 보름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대출상품 판매 감소세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MBS 발행 규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단말기 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도 2013년 대비 26.1%(2조8000억원)이 감소한 7조9000억원 발행에 그쳤다.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로 통신사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제한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0월 시행된 단말기유통법(보조금상한액 제한, 단발기별 보조금 공시 등)으로 단말기 구입 부담이 늘면서,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부동산 PF ABS와 카드채권 ABS 발행은 증가했다.
부동산 PF ABS는 전년 대비 9000억원(143.2%)이 증가한 1조5000억원이 발행됐고, 카드사의 카드채권 ABS도 2조1000억원(286.2%)이 는 2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권오상 금감원 복합금융감독국장은 "ABS 시장은 금융기관과 일반기업들에게 중요한 자금조달 시장이고,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처로 역할을 해왔다"며 "ABS 시장의 안정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