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 남동생, 기내 '갑질' 난동으로 징역 20년형 위기…막말 작렬

'패리스 힐튼 남동생'

우리의 '땅콩회항'과 비슷한 사건이 미국에서도 벌어졌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배우 패리스 힐튼의 남동생인 콘래드 힐튼.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한 연예매체는 "지난해 7월 콘래드 힐튼이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LA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폭행하고 승객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법정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콘래드는 당시 승무원들에게 "나는 너희 보스를 잘 알고 있다"며 "너희 모두를 5분 안에 해고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그는 "내 아버지가 누군 줄 아느냐"며 "예전에도 아버지가 30만달러(한화 약 3억원)를 냈다"고 윽박질렀다. 이어 승객들에게도 봉건시대의 '소작농(Peasant)'이란 표현을 쓰면서 "하찮은 것들"이라고 칭했다.

승무원들은 콘래드가 "싸우고 싶으면 덤벼라. 모두 죽이겠다"고 횡설수설 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했다며 약물 복용을 의심했다. 한 탑승객은 "콘래드가 승무원의 얼굴을 때릴 듯이 벽면을 주먹으로 쳤다"며 "그가 화장실에서 나올 때 마리화나 냄새가 났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기내 서비스는 40분이나 지체됐고, 일부 아이들은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 이후 수사기관의 수배를 받아오던 콘래드는 3일 미국 연방수사국(FBI)를 찾아가 자수했다.

콘래드의 변호인은 이 사건을 인정하면서도 "수면제가 콘래드의 이성적인 행동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수면제에는 폭력적인 행동 등의 부작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FBI는 현재 콘래드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기소로 이어지면 연방교도소에서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