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산 채로 화형…요르단군 보복 공습 "시작에 불과"

'IS 요르단 조종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5일(현지시각)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생포됐다 살해된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조문소를 찾았다.

요르단 국왕은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에 마련된 조문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요르단 국영TV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임무를 수행했음을 기리기 위해 전투기가 카라크와 수도 암만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에서 급히 귀국한 요르단 국왕은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가치, 인간적 원칙을 지키고자 이 전쟁을 하고 있으며 가차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IS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다.

국왕의 조문소 방문 직후 요르단군은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시리아 동부 락까와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에 IS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락까는 앞서 IS가 자신들의 수도로 선포한 지역이다.

요르단군은 "악랄한 행동을 저지른 IS를 처단할 것"이라며 "이번 공습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요르단 국영 방송은 전투기들이 요르단으로 무사 귀환하기 전 실제 공습이 이뤄지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미군도 정찰과 첩보를 지원하며 이날 요르단군의 IS 공습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군은 국제동맹군 전투기가 격추될 경우 조종사를 발 빠르게 구조할 수 있도록 쿠웨이트에 배치했던 수색·구조용 군용기와 병력을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옮겼다. 이는 지난해 12월 알카사스베 중위가 F-16 전투기가 격추된 뒤 IS에 붙잡힌 바 있어 국제동맹군 내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