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 수험생이 된 K(19)군은 지난 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오른쪽 팔목이 부러져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다.
겨울방학 내내 부러진 팔에 깁스를 하고 남들처럼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K군은 본격적인 개학을 맞아 학업에 열중하고 싶지만, 조금만 오래 앉아 있어도 두통이 생기면서 오른쪽 팔목과 어깨가 쑤셔서 펜을 제대로 잡을 수도 없는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교통사고 후 원인 모를 다양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중고등학생의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목과 허리통증, 어깨 결림, 두통, 소화불량, 수면장애, 불안함, 어지럼증, 피로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K군처럼 팔목이 부러진 이후 깁스를 했다면, 깁스를 풀고 난 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닥터카네트워크 해운대장산점 흥재연합한의원 박재흥 원장은 “교통사고 이후에는 외상을 치료한 후에도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잘 관찰한 후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통사고 후유증은 외상뿐만 아니라 정신적, 내과적으로 두루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모두 치료할 수 있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원에서의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는 단순 물리 치료만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므로 초기부터 받는 것이 좋다. 예컨대 사고로 불편해진 척추와 골반을 바로 잡아 주는 추나 요법과 약해진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어혈한약, 몸의 통증과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침치료와 약침요법 등이 그것이다. 또한 몸에 쌓인 나쁜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순환력을 높여주는 부항요법으로 치료효과를 배가시킨다.
박재흥 원장은 “자동차 사고 이후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는 자동차 보험 혜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고 후 한의원에 접수를 하며 보험회사 연락처와 사고접수번호를 알려주면, 모든 치료를 환자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수험생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늦출수록 치료가 더 어렵고 공부에도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