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네이버 등 25개 대기업에 감사인 선임기준 공개 요청
청년공인회계사회는 지난 10일 LG전자와 네이버, 삼성증권 등 감사인 선임기한이 도래한 25개 대기업에 감사인 선임기준 공개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르면 기업은 감사인을 선임한 후 감사인선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청년공인회계사회는 이와 관련해 "회계법인들은 피감회사에 감사 수임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회계감사의 수임부터 독립성이 침해될 수밖에 없다"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들은 또 "외부감사인 선임 과정 역시 투명하지 못해 회계투명성에 역행하는 감사인 선임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판단해 감사인 선임기준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인 선임 기준을 공개하면 회계법인들은 과도한 수임 경쟁이 아니라 피감회사가 회계감사 입찰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기업들은 수임 기준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가, 기업가치 증대와 함께 정보공개의 이점을 키울 수 있다.
청년공인회계사회가 공개를 요구한 감사인 선임기준 항목은 ▲감사인 선임방식 ▲선임 공고방식 ▲선임 시 배점 기준이다.
청년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감사인 선임기준을 공개하면 향후 입법 제안과 지정제도 방식 개선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년공인회계사회가 감사인 선임기준 공개를 요청한 기업은 KT&G, LG이노텍, LG전자, LG하우시스, LIG손해보험, OCI, SK텔레콤, STX,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네이버, 두산건설, 롯데쇼핑, 삼성증권, 아모레퍼시픽, 우리금융지주, 유안타증권,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한진해운,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상선, 현대제철, 현대증권 등 25개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