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이동의 명절인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설날은 연휴도 예년에 비해 길어진 편이라 고향으로 이동하려는 이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막히는 차 안에서 오랫동안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거나, 제사 및 성묘 등으로 절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무릎은 혹사되기 마련이다. 주부들 또한 몇 시간 씩 같은 자세로 전을 부치고 설거지를 하는 등의 노동으로 명절이 끝난 후 심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아직 추위가 풀리지 않아 꽃샘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요즘, 찬바람에 노출되면 무릎 통증은 더욱 심해질 수 있어 관절염 등의 질환이 있는 이들이라면 주의할 것이 당부되고 있다.
명절 기간 동안 무릎에 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빨리 이동하고 싶더라도 중간 중간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차 안에서도 주기적으로 허리를 굽히거나 무릎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성묘를 가거나 어르신을 앞에 두고 절을 할 때도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스레 움직이는 것이 좋고,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도 무릎을 자주 움직여 주어 근육과 인대를 이완 시켜주면서 혈액순환을 도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기도 남양주시 닥터카네트워크 별내나은자리한의원 문지영 원장은 “무릎의 문제는 단순히 무릎 연골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의 자세, 근육의 약화 등과 연관되어서 나타나기 때문에 명절 이후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게 된다”며,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굽히고 펼 때 뻑뻑하고 불편한 증세가 있다면 관절염 등의 문제를 의심해 보고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수술 보다 비침습적인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방의 무릎 치료로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정확한 통증 원인을 찾아, 침술, 수기치료, 테이핑, 물리치료 등으로 치유할 수 있고, 한약을 처방하여 몸속의 기혈 흐름을 바로 잡아주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 경락의 기혈을 침이나 부항, 수기요법, 뜸 등의 자극으로 소통 시켜주면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문지영 원장은 “무릎 통증은 평소 생활 습관이나 내부 장기의 이상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물리치료나 침 치료만 강조해서는 안 되고 자세한 진찰을 통해 원인 부위를 알아내고 근본 치료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음식과 평소 생활 습관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