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이 결국 파산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12부(부장판사 이재권)는 16일 한맥투자증권에 대해 파산을 선고하고 예금보험공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2013년 12월 12월 지수옵션 시장에서 파생상품 자동주문 프로그램 설정값을 잘못 입력해 대규모 착오거래를 일으키며 463억에 달하는 매매 손실을 입었다. 당시 한맥투자증권의 총 자본금 268억원을 초과하는 400억 이상의 손실로 부실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진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1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돼 자본 확충 및 영업정지 6개월 등 개선 명령을 받았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경영개선명령을 이행하기 어렵게 되자 지난해 12월 금융투자업 인가 취소 결정을 받았고, 결국 금융위가 한맥투자증권의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의 효력은 17일부터 발효된다.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는 착오거래로 수익을 본 싱가포르 사모투자신탁 캐시아캐피탈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내는 등 자산을 환수하고 채권자들에 대한 배당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