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39)씨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부모님을 만나 뵙고 온 길에 여간 마음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이 ‘늙어서 눈이 잘 안 보인다’는 얘기를 계속 했기 때문이다. 혹시 백내장이 아닌지 염려가 된 K씨는 돌아오는 주말에 다시 부모님을 찾아 함께 안과를 찾아볼 예정이다.
이렇게 50~70대의 부모를 두고 있는 30~40대들이라면, 부모님의 눈 건강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의 증상을 알아두면 부모님의 백내장을 미리 조기진단을 받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백내장은 한해 수술 건수만 해도 50만에 이르는 안과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생기는 것이 보통이며, 동공 위에 있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평소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노화로 인한 질환이므로 평소 시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므로 평소에도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미리 백내장을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밝은 곳에서는 오히려 잘 보이지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는 주맹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사물이 이중으로 보일수도 있고 갑자기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곳을 볼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녹내장으로 발전되어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정체가 혼탁해진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본래의 투명성을 회복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과거와 달리 노안교정을 진행할 수 있는 다초점렌즈를 이용함으로써 빠르고 안전한 교정이 가능해졌다. 이는 수술 후 시력회복도 매우 빠르고 난시 유발도 적어 수술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은 편에 속한다.
강남서울밝은안과 의료진은 “백내장 치료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주로 활용된다. 이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을 함께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특수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치료법”이라며, “근시와 원시를 동시에 해결하기 때문에 수술 후 돋보기 없이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함으로써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므로 고령층의 환자도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 전 정확한 도수를 선택해 난시를 예방해야 하고,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위치를 선정해야 하므로 숙련도 높은 의료진을 통해 시술을 받는 것이 필수다. 또한 무엇보다 평소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백내장의 발병 유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