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3월 2∼6일) 뉴욕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1월 크게 부진했던 뉴욕증시는 2월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월들어 3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다 2월의 마지막인 지난주에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승 탄력이 꺾였다.
주간 단위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포인트 떨어졌다. 낙폭을 산정하기 어려운 소폭이지만 일단 하락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3% 떨어졌다.
반면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올랐다. 3대 지수 모두 등락폭이 제한돼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월간 단위로는 3대 지수 모두 크게 올랐다.
다우 지수는 5.7%, S&P500 지수는 5.5% 올랐다. 두 지수 모두 2011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7.1% 상승했다. 이 역시 2012년 1월 이후 최대폭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거의 해소된데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를 둘러싼 불안감도 크게 완화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이 4주 연속 상승에 실패한 요인이 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존 2.6%에서 2.2%로 낮췄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이상 조짐이 나타난 만큼 앞으로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제사정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온다. 우선 '1월 개인 소득·소비지출',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이상 2일), '1월 무역수지', '2월 고용동향'(이상 6일) 등이 발표된다. 이들 모두 눈여겨봐야 한다.
때마침 오는 4일에는 미국 중앙은행의 경제전망 보고서,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속사정을 보여줄 지표들의 성적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