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반복되는 고열, 온몸의 근육통, 관절통증, 인후통. 보통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흔히 감기가 걸린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렇게 초기에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 위주가 되는 것으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거나 오진의 위험성이 높은 질환이 바로 성인형 스틸병(Adult Onset Still's Disease, AOSD)이다.
성인형 스틸병은 반복되는 발열(특히 오후나 야간 발열), 관절통증, 전신 근육통, 특징적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림프절 종대, 비장종대, 인후통 등의 증상과 간기능 이상, 백혈구 증가, Ferritin 상승 등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심한 경우 관절파괴, 심장의 염증, 폐주변의 부종 등이 동반되기도 하여 상당한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원래 성인형 스틸병은 전신형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이 16세 이상의 성인에게 나타나는 것을 지칭한다고 하며, 15세 이전은 스틸병, 16세 이상은 성인형 스틸병으로 명명한다.
스틸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으나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정확한 유병률이 알려진 바가 없고, 주로 16~35세의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양에서는 여성에 더 빈발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성인형 스틸병은 초기 진단이 쉽지 않아 주로 급성 간염이나 감염증으로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초기에 위에 나열된 증상이나 검사 결과가 동반된다면 성인형 스틸병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성인형 스틸병은 간기능에 이상이 발생되면서 간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주변에서 얘기하는 민간요법 등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약재 등을 임의로 복용했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최근 유창길원장의 진료실을 찾은 30대 스틸병 환자 역시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점으로부터 2년이나 지나서 성인형 스틸병으로 진단을 받게 된 경우이다. 희귀병이다 보니 정확한 정보가 없었고 대학병원 치료 중에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부종과 치료 중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열로 힘들어하다가 주변에서 추천하는 비의료인이 조제한 약초를 복용하고 간수치가 크게 치솟아 오래 고생하고 말았다.
다행히 이 환자는 뒤늦게나마 한의원에 내원하여 전문적인 진찰과 치료를 통해 건강상태가 상당히 개선되었고 스틸병 증상 역시 많이 안정된 상태로 1년간 고열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관절부종과 통증이 감소된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까지 호전되었다.
자가면역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유창길한의원 유창길원장은 “성인형 스틸병의 경우에 간기능이나 비장종대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약물치료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성인형 스틸병은 면역계의 이상이 원인이 되는 만큼, 과도하게 항진된 면역력이 정상 궤도로 다시 밸런스를 찾도록 섬세하고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적인 의료인의 안전한 한의약 치료를 통해서도 성인형 스틸병에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