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자문업계는 순이익, 계약고, 수수료 수입 등이 모두 늘어나는 호황기를 맞았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전업 투자자문사의 2014년 4~12월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문업계의 순이익은 총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고 증가와 수수료 수입 증대가 순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중소형 자문사의 경우 150억원의 적자에서 134억원의 흑자로 돌아서 업계 전체의 이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투자자문업계의 총 계약고는 28조5000억원으로 전년의 21조6000억원 대비 31.9% 증가했다.
기관투자자와의 계약 증가로 투자일임계약과 투자자문계약 모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13조2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투자자문계약고는 8조4000억원에서 13조20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2014년 수수료 수익도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46억원 대비 12.7% 늘었고, 판매비와 관리비는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879억원 보다 6.7% 증가했다. 임직원 증가 및 실적우수 자문사들의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에 주로 기인했다.
지난해 투자자문업계는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79개사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부실 우려 투자자문사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업 등록제에 따라 진출입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나 영업기반은 여전히 취약해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