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바나나 <사진: KBS 1TV 뉴스 캡처>
'농약 바나나'
농약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바나나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2일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수입식품 검사절차를 무시해 농약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바나나가 대량으로 유통된 사실이 확인돼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수입·유통된 바나나 213건 중 8건인 2469톤 상당에서 허용기준을 2.5~99배 초과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1089톤은 회수되지 않은 채 팔렸다.
이 문제는 지난해 9월 11일 바나나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이 강화됐지만 식약처의 각 지방청이 기존 검사실적을 그대로 인정해 정밀검사를 실시하지 않으면서 일어났다.
특히 지방청을 지도 감독해야할 식약처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9월 부산 지방청이 2차례 실시한 정밀검사 결과 일부 수입 바나나에서 농약이 검출된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아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는 뒤늦게 지난해 10월 16일 경기도가 실시한 검사에서 농약 검출 사실을 파악하고서야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는 바나나를 회수 조치했으나 절반에 가까운 분량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