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회장 구속영장 청구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이규태 회장 구속영장 청구'
이규태(66) 일광그룹 회장에게 방산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 12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려 정부 예산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이규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규태 회장은 5100만달러(한화 약 570억원) 규모인 EWTS 사업비를 9600만달러(약 1000억원)로 부풀려 방위사업청에서 4600만달러(약 510억원)를 더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규태 회장과 공모해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예비역 준장인 SK C&C 전 상무 권모(60)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부터 정부의 대외 무기거래에 관여한 1세대 무기중개상으로 꼽히는 이규태 회장은 1985년 무기중개업체인 일광공영을 설립한 뒤 30여년간 사업을 확장해 일광그룹을 일궈냈다.
그는 2000년대 초 러시아 무기수출업체의 에이전트 역할을 담당한 과정에서 배임·횡령 범죄가 드러나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합수단이 출범한 뒤 여러 방위사업 관련 비리 의혹으로 가장 먼저 수사선상에 올랐던 인물 중 한 명이다.
또 무기중개업뿐만 아니라 문화·교육·복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던 이규태 회장은 연예 매니지먼트사 폴라리스를 소유했고 2013년과 2014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배우 클라라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이규태 회장의 구속여부는 13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합수단은 이 회장의 신병 확보 뒤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