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카드 이용실적이 122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122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이는 원·달러환율 하락, 출국자수가 증가, 해외직접구매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원화가치가 하락세로 반전함에 따라 해외 카드 이용실적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8.3%에 비해 하락했다.
여신금융협회는 "향후 금리인하와 더불어 원화약세가 심화될 경우 해외 카드 이용실적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해외에서는 카드가 현금인출수단의 용도로 많이 사용됐으나 지난해에는 해외 카드 구매실적 증가율이 9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해외 현금 인출실적 29억6000만달러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카드사의 다양한 마케팅활동과 카드결제 편의성의 증대 등으로 지급결제기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국내의 상황과 다르게 해외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율(19.1%)이 해외 직불형카드 이용실적 증가율(8.0%)을 상회하는 것은 신용카드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카드사의 마케팅활동 외에도 원화강세에 따른 신용공여기간 활용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해외 카드 구매금액의 경우는 상위국가에 카드이용이 집중되며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상위 10개국이 전체 구매금액의 7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실적은 11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증가율 또한 41.7%로 급증했다. 이는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금액의 증가율 108.7%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