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동반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해외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월 미얀마 정부와 농기계 수입대금 지원을 위해 총 8500만달러(940억원 상당)의 중장기 수출금융 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과 미얀마 정부가 1억달러(1100억원) 규모의 농기계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이번 미얀마 투자와 금융지원을 계기로 신한은행과 대동공업은 미얀마 시장 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베트남 진출 기업에 금융지원을 해왔다. 지난해 5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베트남 진출 중소·중견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베트남 진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5000만달러(55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에 생산기반을 구축하려는 중소·중견기업에 낮은 금리로 시설자금과 초기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민관 공동으로 해외진출 중소·중견기업에 금융지원을 실시한 첫 사례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중소·중견기업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베트남 이외의 지역에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에 무역보험공사의 보험증권을 담보로 공장설비와 기계 도입 등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진출 초기 부담이 되는 사업성검토 비용과 보험료 일부를 업체당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하고, 무역보험공사도 보험료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신한은행은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이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지원 데스크'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지원 데스크는 해외 현지법인을 새로 설립하거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 단계부터 성공적인 진출을 완료할 때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도 올해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역량 강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해외진출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하는 창조금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