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와 유승민 원내대표(왼쪽)는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구성과 관련, 활동시한을 놓고 여야 의견차가 크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무성 "공무원 표심 의식…용납 못해"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실무기구 활동시한을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에 맞춰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주장에 대해 "국민에 대한 약속파기"라며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거듭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을 정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데 대해 "이는 국민에 대한 약속 파기이자 야당 스스로 개혁 의지가 없다는 속내를 국민 앞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 표를 의식해 4·29 재·보궐선거 이후로 이를 미루려는 생각은 절대 용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새정연과 문재인 대표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바로 정치적 손익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는 결단력"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야당과 공무원노조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야당은 더는 '미적미적 정당', '눈치 보기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공무원노조를 향해서도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재정은 머지않아 파탄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공무원연금 지속되지 못한다"며 "고통분담의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다. 실무기구를 빨리 가동시켜 5월 2일 특위가 안을 확정하고 5월 6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되어야한다"고 압박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문 대표를 겨냥, "국가지도자라면 국가의 장래를 위한 개혁에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민연금은 노무현 정부 때 (새정치연합이) 자기들 손으로 개혁한 것인데,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자고 해놓고 자꾸 국민연금 강화 얘기를 꺼내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면서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는 경제정당, 수권정당이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표와 새정치연합의 진심이 무엇인지,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특위가 오는 6일부터 재가동되는 것을 언급하고 "실무기구가 협의되지 않으면 특위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계속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