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은퇴 <사진: 연합뉴스TV>
차두리 은퇴
'차두리 은퇴' 소식이 화제다.
'영원한 차미네이터' 차두리(35, FC서울)가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뛴 차두리는 전반 42분 김창수와 교체됐다. 전반전이 끝나고 진행된 은퇴식에서 차두리는 "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았다"면서 "나는 잘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선수다.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대표팀이 이제부터 (월드컵)예선을 치러야 하고 후배들도 계속 경기해야 하는데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잘 될 때 박수 쳐주고 안 될 때는 성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은퇴식에서 차두리는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부모를 보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의미를 알고 있는 차범근 전 감독은 말없이 아들을 꼭 안아줘 팬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했다.
차두리는 "아버지가 미웠다. 축구를 너무 잘하는 아버지를 둔 것이 힘들었다. 평생 아버지보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뛰었는데 은퇴식에서 아버지를 보니까 그냥 눈물이 났다. 아버지가 다가와 포옹하는 순간 '난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무뚝뚝하게 표현했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차두리는 현재 소속팀인 K리그 FC서울에서 2015년까지 선수로 뛴 후 2016년 독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차두리 은퇴, 차두리 은퇴, 차두리 은퇴, 차두리 은퇴, 차두리 은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