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직원의 PC에 개인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하고, USB 등 보조기억매체를 사용토록 하는 등 개인정보 보안에 소홀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BC카드에 대해 경영유의 1건·개선 2건의 제재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은 BC카드가 재해복구센터를 운영하면서 일부 제휴 금융회사와는 통신회선을 구축하고 있지 않았고, 일부 업무에 한해서는 재해복구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아 장애상황 발생 시 관련 업무가 장시간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직원 개인 PC에 개인정보가 저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점검하고 개인정보가 검출된 직원은 사유서를 받고 즉시 삭제하도록 해야 하지만 BC카드는 특정 직원에 대해서는 타당한 이유 없이 검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었다.
또 회사가 보유한 전체 PC가 검색대상에 모두 포함돼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절차가 없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PC는 검색대상에서 누락될 우려가 있었다.
BC카드는 보조기억매체 통제프로그램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 USB 등으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해 보조기억매체 읽기·쓰기 기능을 차단해야 하지만 이의 통제장치도 무력화할 수 있도록 허술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모든 직원의 PC가 예외 없이 개인정보검색시스템에 검색되도록 적용하고, 정기적으로 일일검색 목록을 분석하는 등 개인정보 검색시스템 운영 방법과 프로그램 보완 등 관련 기능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