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장파 초재선 의원들은 10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현 정권 실세 인사 8명에게 거액을 전달한 메모가 검찰에 의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성완종 리스트를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 '아침소리' 멤버인 강석훈, 김영우, 김종훈, 박인숙, 이완영, 하태경 의원 등은 이날 검찰을 향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즉각 수사하고 관련자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침소리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기춘, 하태열 전 비서실장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5~8명의 명단 및 금액 등 정치권에 돈을 줬다는 내용의 메모가 나온만큼 연루된 관련자들의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죽음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통한 문제제기에 대해 절대로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며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주장과 연루된 5~8명의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즉각적으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강압수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기자들에게 "그에 대해서는 여야 협상 문제라 언급이 적절하지 않고 기존에 검찰이 진행해온 거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패닉"이라며 당 분위기를 전달한 후, "주말 (지도부의 입장발표 등) 진행상황을 보고 월요일 오전에 다시 입장 발표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