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Management Focus(17)

1. 경제동향

한국의 경제 규모는 1953년 13억 달러에서 2013년 1조3043억 달러로 1003배 이상 커졌다. 한국의 1인당 GDP는 1953년 66달러 이후 62년 만인 2015년 3만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며 2013년 2만5973달러로 390배 이상 성장했다.

기간별로 보면 1953~1961년대 5%대, 1970~1979년대 10%대, 1980~1988년대 8%대, 1989~1997년대 7%대, 1998~2007년대 4%대, 2008~2013년대 3%대로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의 총부가가치 대비 비중은 1950년대 초 40% 이상에서 최근 2%대로 급격히 작아지는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총부가가치 대비 비중은 각각 10%와 40% 내외에서 30%와 60% 내외로 커졌다.

주력산업은 1960년대 경공업, 1970년대 중화학공업, 1980년대 후반 이후 첨단기술 산업으로 변해왔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연간 생산능력 세계 5위 수준이고 한국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를 상회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1990년대 초에 세계 선두에 올라섰고 한국 총수출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한다.

조선 산업은 선박 건조 량 부문에서 세계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내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새로운 경제 발전 모델, 잠재성장률 확충, 제조업 업그레이드, 서비스업의 신 성장 동력 화 등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강원일보, 2015.1.22. 편집).

2. M&A 동향

1) 전략적 선택 M&A

경제 전문지 포천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약 10년간 글로벌 500대 기업의 순위 변동과 M&A 활용도를 분석결과에 따르면 10년간 순위를 유지한 236개 기업 중 61%가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반면 순위를 유지하지 못한 175개 기업은 31% 정도만이 M&A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M&A는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크게 영향을 주는 효과적인 전략 수단으로 인식된다(한경비즈니스, 2015.3.9.).

" 특정 산업이 재편되거나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환경 하에서는 M&A는 경쟁력유지와 생존을 위하여 필수적이며 때로는 유일한 선택대안일 수도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는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기업경영에 성공할 수 없다.

주류(主流) 시장에 단번에 치고 나갈 기회를 잡아야 한다. M&A가 이런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이다.

그는 또 이런 말을 남겼다. " M&A를 손 안 대고 코 푸는 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거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비용 대비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2만 쪽이 넘는 분석 보고서를 만들 때도 있다.

온갖 데이터를 통해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확고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컴덱스(세계 최대 ICT 전시회 운영)와 지프 데이비스(세계 최대 컴퓨터 관련 출판사) 인수를 위해 미국에서 8~9개월을 살았다.

당시 인수를 많은 사람이 미친 짓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나는 이 인수로 정보의 길목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고, 당시 M&A가 없었다면 오늘의 소프트뱅크도 없다." (중앙일보, 2014.6.12.)

 그러나 월마트 같이 인수합병 없이 성공한 기업도 많다. 특히 경쟁력 있는 제품 또는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면 독자적 성장을 추구할 수도 있다.

2) 비전과 M&A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자신의 M&A 철학에 대해 밝힌 글이다. 제목은 ‘M&A, 최고를 향한 큰 그림'이다.

" M&A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하나는 M&A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을 이루는 관점이고 또 하나는 회사가 그리는 큰 그림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관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실 없이 몸집만 불리는 M&A는 굉장히 위험하다. 몸을 조절하고 움직이는 머리는 그대로인데 몸집만 2배, 3배로 늘리면 반드시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M&A가 비교적 많은 회사인데, 지난 10년간 우리는 대단히 성공적인 M&A를 진행해 왔다. 그 이유는 우리가 지향하는 M&A가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퍼즐을 맞추듯 꼭 필요한 분야의 회사를 인수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최근 인수한 차앤박은 화장품과 의약품이 결합된 ‘코스메슈티컬'로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고 기존 매스티지 화장품과의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고객의 아름다운 꿈을 실현하는 최고의 생활문화 기업'이라는 큰 그림이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간 13건의 크고 작은 M&A를 차근차근 진행해 성공시켰고, 앞으로도 큰 그림을 맞추는 관점에서 한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다."(데일리안, 2015.3.19.)

3) 알파나 테크놀로지 인수의 실패

삼성전기는 2012년 세계 2위 HDD(hard disk drive) 모터 업체인 일본 알파나 테크놀로지를 약 15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 거래를 통해 2%에 불과했던 HDD 모터 시장 점유율을 13%로 높였다.

또 기존 2.5인치 HDD 모터에 한정돼 있던 라인업이 3.5인치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사업 확장 기회도 모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규모 적자와 함께 실패한 인수로 끝났다. 전력 소모가 적고 빠른 처리 속도를 가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기존 HDD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나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여기에 압도적인 HDD 모터 1위 기업 시장점유율 80%의 “니덱”의 시장 지배력에 밀리면서 수익성 확보도 어렵게 된 것이다. 변화하는 기술과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의 경쟁력이 실패의 원인으로 보인다(The Bell, 2015.3.5. 편집).

4) 분식회계와 매각위험

분식회계는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부분의 기업 특히 상장기업이나 대기업은 분식회계가 발견되면 인수를 중단한다. 인수기업도 분식회계를 알고 인수하는 것은 경영진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각기업도 손해배상을 할 수 있다.

분식회계로 M&A가 무산되면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봤다면 경영진이 손해를 배상할 수 있다. 2015년 대법원은 소액주주가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인 신텍 경영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손해배상을 인정한 것이다.

신텍은 2011년 7월 주식의 27%를 삼성중공업에 넘기는 방식으로 M&A를 추진하고 있었지만 재무상태 실사과정에서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계약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신텍의 주가는 4000원대에서 9000원대에 가깝게 급등했다가 다시 폭락했으며,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다.

소액주주는 삼성중공업이 신텍을 인수하기로 한 직후에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보게 됐으며 그 이유가 신텍의 분식회계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파이낸셜뉴스, 2015.3.5. 편집).

5) 매각과 환경변화

2007년 대우조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048억 원과 3275억 원에 이르렀다. 당시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최소 6조~7조원으로 평가됐다, 많게는 1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금까지 주인 없는 신세이다. 많은 우량기업들이 여러 차례 매각, 재매각 등 우여곡절을 겪는가 하면 경기불황이 겹쳐 이른바 “계륵 기업”으로 전락하였다.

동부그룹의 동부발전당진은 2014년 매각할 때만 해도 국내 석탄 화력발전소 중 유일하게 남은 매물인 데다 매년 수백억 원씩 영업이익을 올리는 회사였다. 하지만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의 송전선로를 사용하려면 과부하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 송전선로를 추가로 갖춰야 했는데 공사비용만 최소 5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고, 화력발전소 가동 시기도 한없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결국 동부발전당진 매각은 무산되었다. 기업이 잘나갈 때 과감하게 매각가능성 있는 가격에 매각하여야 한다. 언제 상황이 바뀌지 모른다(머니위크, 2015.3.12. 편집).

6) LBO와 판례

LBO가 업무상배임죄에 해당하는지는 경영판단의 주장을 인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합리적인 채권회수를 위한 보장 장치 없이 계열기업에 자금을 제공한 신동아그룹 회장 같이 업무상배임죄로 처벌되는 경우가 많다.

차입매수는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업무상배임으로 처벌되었다. 소액주주나 채권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hankyung.com, 2012.10.22.).

차입매수라도 지분 100%를 사들이면 위법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도 있다. 2006년 당시 온세통신을 인수했는데, 구주를 모두 소각한 후 사채와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를 인수하였다. 금융사에서 인수자금을 빌리면서 온세통신 자산을 담보로 제공했다.

법원은 “1인 주주여서 온세통신과 경제적으로 이해관계가 일치해 양사의 재산은 혼연일체가 돼 구분할 수 없다.”며 배임 혐의를 부인했다(한국경제신문, 2012.7.15.).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도 인정되어 피인수기업의 지분 100%를 사들이면 위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그동안 법원이 피인수기업에 손해를 입히지 않는 Leveraged Buyout에 한해 합법으로 인정해온 데 이어 앞으로 합법·위법 여부를 가름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기업이 피인수기업의 구주를 모두 소각하고 새로운 주식을 100% 취득해 피인수기업의 1인 주주가 됨으로써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과거 2006년경 김춘환 S&K월드 회장은 LBO 방식으로 중견 건설업체 ㈜신한을 인수한 데 대해 두 번의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친 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김 회장이 신한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사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신한을 인수한 데 대해 “피인수기업이 담보로 제공된 자산을 잃을 위험이 생겼다.”며 배임죄를 인정했다.

검찰이 피인수기업의 손해 위험을 일으키는 이 방식을 위법하다고 판단해 비슷한 방식의 M&A를 잇따라 기소한 탓에 외국에서는 활발한 방식의 M&A가 오히려 국내에서는 위축되었다.

이번 판결은 피인수기업이 입을 손해 위험을 인수주체가 지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그만큼 자율적 경영판단을 존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법원은 인수자가 서류상 회사를 세워 돈을 빌린 후 피인수기업과 합병해 합병 법인에 채무를 부담하도록 할 경우에만 배임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배임죄 우려가 여전한 LBO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떤 것은 허용되고 어떤 것은 처벌되는지 잣대가 모호한 만큼 이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위축된 M&A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서울경제신문, 2015.3.20.).

3. 기업전략

1) 승자의 저주

1983~2005년 사이, S&P500 대장주 자리는 IBM, 엑손모빌, GE, 마이크로소프트로 옮겨갔다. 이들은 승자(Top dog)의 자리에 오르기 전 10년간 평균 12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S&P500 수익률은 302%). 하지만 정상에 오른 이후 평균 수익률은 125%로, S&P500의 199%를 밑돌았다.

애플의 주가는 상장 이후 300 배 이상 뛰었다. 최근에는 시가총액이 무려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사상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2015년 1분기, 애플은 3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창출했다. 3년 안에 그리스의 모든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1990년대 후반으로 돌아간다면, 애플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주가수익 비율이 100배 혹은 적어도 70~80 배는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애플의 수익대비 주가비율은 15배다.

애플 워치가 아이폰만큼의 실적을 낼지는 불확실하며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영원히 성장할 수는 없다는 점이 반영되었는지 모른다.

애플이 2025년에도 뉴욕증시 대장주가 되려면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2배 많은 1조4000억 달러가 돼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든 사람이 애플 시계를 차고 애플 자동차를 몰아야만 가능한 수치이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The curse of the top dog)이다.

기업은 성공하여 어떤 시점이 되면, 기업의 시장 지배가 너무 커지거나 최고의 수익성이 달성되어 추가적인 성장이 불가능해지기 시작한다. 점점 경영진들은 현실에 안주하게 되며 신제품과 서비스가 가져올 위협을 인식하지 못한다.

노키아가 모바일 폰 시장을 어떻게 지배했고 처음에는 블랙베리, 다음에는 삼성과 애플에 의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자사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면서 까지 진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로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의지력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한 경영자가 거의 없다. 보유현금을 활용해 다른 섹터로 사업진출을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다(초이스경제, 2015.3.10.).

2) Airbnb 22조원 가치

민박집에서 출발한 숙박 공유 사이트 Airbnb의 기업 가치가 200억 달러(약 22조원)로 평가된다.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이 사이트는 대형 사모펀드 등 투자자들로부터 2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 체인 가운데 2·3위인 메리어트(159억 달러)와 하얏트(84억 달러)를 제치고 1위인 힐튼(219억 달러) 다음이다. 이 사이트는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평범한 직장인이던 30대의 나이의 세 사람이 창업했다.

아파트 임차료 내기조차 힘들었던 체스키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거실에 에어베드(air­bed·매트리스) 3개를 깔고, 숙박 객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민박사업을 시작한 것이 효시다.

사이트의 이름도 에어베드와 아침식사란 말에서 따왔다. 빈방 정보를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이 사이트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함께 공유 경제의 대표주자로 주목받으며 급성장했다.

현재 미국은 물론 파리, 런던, 상파울루, 시드니 등 전 세계 3만4000여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100만실의 빈방을 여행객에게 연결해주고 있다. 이용객 수는 2500만 명에 달한다.

급성장에 힘입어 3명의 공동창업자는 미 경제전문 매체인 포브스가 2일 발표한 재산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이상의 억만장자클럽에 합류했다. 3명의 재산은 각각 19억 달러에 달한다(조선일보, 2015.3.4.).

3) 무엇이 다른가?

아인슈타인이 받아온 성적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장차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읽은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너는 남과 아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단다. 남과 같아서야 어떻게 성공하겠니?” 후에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한다. “똑같은 일을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하면서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완전경쟁은 경제학 원론에서 이상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상태로 간주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완전경쟁시장에서 경제적 수익을 내는 회사는 없다. 완전경쟁에서는 모든 수익이 경쟁으로 사라진다.

기업가들을 위한 교훈은 분명하다. 지속적인 가치를 만들고 확보하고 싶다면 차별화되지 않는 상품으로 사업하지 말라. 완전경쟁의 반대는 독점이다. 경쟁이 없으므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생산량과 가격의 조합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를 이렇게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나름대로 불행하다.”

기업은 정반대다. 성공한 기업은 모두 제각각이다. 각자 고유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독점적 지위에 오른다. 실패한 기업은 모두 비슷하다. 그들은 경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 2014.9.16.).

4) 촹커(創客)

오늘날 제품의 혁신은 놀랍다. 특히 중국의 혁신기업들은 세계경제를 바꿀 기세이다. 혁신적인 창업자를 뜻하는 신조어 촹커(創客)가 중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브스는 “30세 이하 주목받는 촹커 30명”을 선정했다. 최연소는 1993년생, 22세에 불과하다. 드론, 모바일게임, 미디어, 온라인 금융, 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 및 서비스 산업이 주를 이룬다.

이들에게는 “맨주먹” 또는 “돈이 돈을 낳는다.”는 기존의 창업 공식이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천재성과 끼, 도전정신을 갖추고 천재형이 많다.

저우웨이(周偉, 29) 선전러싱(樂行)천하과기유한공사 CEO는 전국 대학생 로봇 대회 1등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친환경 일인용 이동수단인 세그웨이로 이미 수억 위안의 매출을 내고 있다.

두야(渡鴉)과기 창업자인 뤼청(25)은 음악 영재이자 IT 영재다. 그가 만든 웨류(樂流, Music Flow)는 인공지능 스피커 소프트웨어이다.

사용자가 하는 말을 인식해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주고 , 어느 시간에 어떤 음악을 틀어야 할지 분석해 자동으로 틀어준다.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 IT업계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중국으로 귀국해 윈스롄을 창업한 진정지창(金證濟倉. 22)은 최연소 주인공이다. 그가 개발한 윈스롄은 비디오 속 인공지능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의 외투가 마음에 들어 클릭하면 어느 브랜드고 가격이 얼마인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향후 사업가치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헤럴드경제, 2015.3.13.).

5) 국내 자동차 산업 자립도

2014년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초로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5위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의 격차는 40만대로 줄어 세계 4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는 경고등이 곳곳에서 켜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및 티어1 부품업체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시스템 개발 능력을 확보했지만 핵심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의 미래 기술 독자 대응 능력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국내 생산 기반까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핵심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미래 기술 주도권을 좌우할 전기·전자 및 IT 융합 부문 연구개발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시스템 등 미래 자동차 기술 패권은 ‘생태계 경쟁’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 ‘허리’를 담당하는 부품업체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원천 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생태계 재편 전략이 시급하다.

국내 완성차 고속 성장과 달리 핵심 부품 수입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90%가 넘는 전체 자동차 산업 국산화율에 비해 핵심 전기·전자 부품 수입 비중이 높은 것이 문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으로 전기·전자 부품 수입 의존도는 3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29.8% 수준이던 것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각종 전자제어장치(ECU)의 핵심을 담당하는 반도체 수입 의존도는 94%에 달해 사실상 국내 기반이 전무하다.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시스템 근간을 이루는 각종 센서 수입 의존도도 심각하다.

현대모비스, 만도 등 대기업 계열 티어1 부품업체 시스템 통합 기술은 어느 정도 완성됐지만 레이더 및 초음파, 영상 센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후측방경보(BSD), 자동주차보조시스템(SPAS) 등을 구성하는 주요 센서는 델파이, 덴소, 콘티넨탈, 헬라, 코브라 등이 장악했다.

더 큰 문제는 완성차와 부품 산업의 미래 경쟁력 ‘엇박자’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일본, 미국 등 주요 경쟁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비교하면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진다.

세계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선진국들이 자국 부품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업체(2013년 기준)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29개, 미국 23개, 독일 19개이지만 우리나라 업체 수는 5개에 불과하다.

대기업 계열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만도 등에 집중됐다. 우리나라 완성차 및 부품 산업 생태계가 소수의 기업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는 셈이다.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 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우리나라가 가장 뒤처진다. 우리나라 완성차 및 부품업체 연구개발 집약 도는 각각 1.65%, 1.51%로 독일 5.03%, 6.95%, 일본 4.26%, 4.33%, 미국 4.49%, 2.01%에 비해 현저히 낮다.

그나마 현대·기아차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27조1000억 원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은 의미 있는 결단으로 평가된다. 남은 과제는 연구개발 투자가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긴밀한 협력을 거쳐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생태계는 소수의 완성차와 대기업 계열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다. 앞으로 친환경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시스템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 과정에서 개방형 혁신을 통한 핵심 부품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수평적 분업구조로 산업 생태계 구조 변화를 꾀해야 할 시점이다(전자신문, 2015.3.14. 편집).

표 1 국내 자동차 산업 주요 부품 수입의존도 추이

표 2 주요국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 집약도(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표 3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국가별 현황

6) 기업몰락의 4단계

대기업이 몰락하는 전형적인 4단계 패턴이 있다. 대기업 몰락의 첫 단계는 경쟁 환경의 심각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사용하던 똑같은 전략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비용 및 원가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활동을 전개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한 기업들은 몰락과정에서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재무적 건전성만을 회복한 기업은 기업몰락 네 번째 단계로 접어든다. 기업은 완전히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다. 경쟁사 대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은 없어지고, 자신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오게 되면 비록 회사는 생존해 있지만, 마치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환자 같은 기업으로 전락하게 된다. 대다수 경영자들이 매년 달성하기 어려운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성장에만 몰입하고, 정작 자신의 경쟁력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사실을 인식하기 어렵다.

매출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이 신년에도 과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점검하는 것이다. 자신의 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면, 해당 기업은 기업 몰락 패턴의 몇 번째 단계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매일경제신문, 2014.11.20. 서울대 경영학부 박남규 교수. 편집).

4. 영어로 읽는 한국경제

Experts predict economy to grow below 3.4 pct this year

A majority of economic experts in South Korea forecast that the economic growth rate for this year will be lower than what the government and the central bank predict, seeing the current situation as a "crisis," a survey showed. According to the survey of 34 experts from private and state-run think tanks, financial companies and academia conducted by 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82.4 percent said that the growth rate for this year will stay below 3.4 percent, below the Bank of Korea's projection(March 8, 2015, Yonhap).

Portion of self-employed falls to record low on tough business conditions

The number of owner-operators, or self-employed, in South Korea fell to a record low level last year, data showed, a trend the government has been pushing but also reflects the economic downturn that has led to tens of thousands of business closures a year over the past decade. According to Statistics Korea and KB Financial Group's management research institute, there were little over 5.65 million self-employed people last year, up about 1,000 from the year before(March 6, 2015, Yonhap).

Won hits fresh 20-month low vs dollar

The South Korean won touched a fresh 20-month low against the U.S. dollar on speculation that the U.S Federal Reserve may provide concrete clues on a much-awaited rate hike. The local currency closed at 1,131.5 per dollar, down 3.0 won from the previous session's end and the lowest since July 10, 2013 when it ended at 1,135.80 won. The won hit an intra-day low of 1,136.60 won at one point(March 16, 2015, Yonhap).

Listed firms suffer declines in sales, operating income in 2014

South Korea's leading listed companies saw their sales and operating profits decline in 2014, as the country's top conglomerate firms, such as Samsung Electronics Co. and Hyundai Motor Co., reported weaker than expected bottom lines, a report showed. The combined operating profit of 1,103 non-financial firms traded on the country's main and secondary stock exchanges plunged 17.9 percent on-year during the first three quarters of last year, according to the report by 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March 16, 2015, Yonhap).

S. Korea's jobless rate jumps to 4.6 pct

South Korea's jobless rate jumped to the highest level in five years, a government report said, with officials attributing the rise to seasonal factors and more people seeking work. According to the report by Statistics Korea, the jobless rate stood at 4.6 percent last month, up from 3.8 percent in January and 0.1 percentage point higher than the year before. The seasonally adjusted jobless rate also rose 0.5 percentage point, from 3.4 percent to 3.9 percent(March 18, 2015, Yonhap).

Banks likely to face avalanche of bad corporate loans

South Korean banks are expected to shoulder snowballing corporate loan defaults in the upcoming months as a growing number of cash-starved companies are turning insolvent amid a long-protracted economic slump, industry data showed(March 19, 2015, Yonhap).

[관련교육]국제회계기준(IFRS)하의 파생상품회계

[조세일보 재무교육원]

☞김근수 회계사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경영학사)
- 관광경영학 박사, 종교학 박사(수료)
- 글로벌컨설팅(회계사무실) 및 (주)글로벌M&A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