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성완종-이완구 관련 보도에 '비타500 패러디' 홍수

'경향신문 성완종 이완구, 비타500 패러디'

이완구 국무총리가 엠바고(보도유예)가 걸렸던 경향신문의 15일자 기사를 통해 故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에게 비타500 박스로 3000만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뒤 온라인에서는 각종 패러디가 양산됐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타500 병에 5만원권의 모델인 신사임당의 얼굴을 합성한 뒤 "한 박스의 활력, 총리도 반한 맛"이라는 문구가 기재된 패러디물이 등장했다.

이 패러디물에는 이 총리의 사진과 함께 "복용 후 내기시 검찰과 먼저 상의하세요"라는 글귀도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비타500 병에 이 총리의 사진을 합성해 마치 그가 실제 모델인 것처럼 만든 패러디물도 등장했으며, '비타 3000'이라고 적힌 음료수병과 병뚜껑에 '축 3000만원 당첨'이란 이벤트 문구가 적힌 사진도 게재됐다.

또 비타500 제조사 광동제약과 경쟁관계에 있는 동아오츠카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쟁제품인 오로나민C 박스 사진을 올리면서 "솔직히 박스크기가 이정도는 돼야 뭘 넣어도 넣지 않겠습니까? 애써 구겨넣지 않아도 괜찮아요. 넉넉합니다. 오(로나민C)억"이라는 글을 써 웃음을 자아냈다.

이 게시물은 16일 현재 삭제됐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당시 후보 등록 첫날이라 기자 수십명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나는 도청 행사에 있었다"며 "기자들이 인터뷰하러 왔기 때문에 정황상 독대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14일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자리에서 물러나 목숨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