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들이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해외점포는 당기순이익으로 1510만달러(한화 16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440만달러(한화 266억원) 적자를 기록한 2013년보다 3960만달러(한화 431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조국환 금융투자감독국장은 "해외 점포들이 달러와 채권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달러 가격이 오른 데다 금리는 내려가면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현지법인들이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위탁매매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가 진출해 있는 14개 국가 중 홍콩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등 단 4국에서만 흑자를 기록했고, 중국과 태국, 싱가폴 등 9개 국가에서는 적자를 냈다. 

조 국장은 "해외에 진출한 증권사들이 해외점포들을 거점으로만 유지한 채 투자를 소홀히 하고, 현지화 영업에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현재19개 증권사가 80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에 있고, 해외점포 자산 총계는 18억8500만달러 한화 2조52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