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해외직구 업체의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체수단인 '개인통관 고유부호'(이하 고유부호)의 발급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30대의 고유부호 이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은 해외직구 시 사용하는 개인통관 고유부호 발급 및 사용 통계를 활용해 연령·지역·품목·성별 해외직구 경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고유부호 발급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5100만 명) 중 2.4%(115만 명)가 고유부호를 발급받았고 그 중 남성은 40%(47만 명), 여성은 60%(68만 명)가 발급받아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모두 30대(50.7%)의 발급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월별 발급통계 추이를 살표보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앞둔 2014년 7월과 미국·유럽의 대규모 할인행사기간(2014년 11월~12월)에 고유부호 발급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통계를 보면 서울·경인 지역이 63%로 가장 발급비율이 높았으며, 부산·경남 13%, 대구·경북 8%, 대전·충청 8%, 광주·전라 6% 순이다.
아울러 고유부호를 실제 이용한 비율은 고유부호 발급 통계와 같이 남성(39.3%)보다 여성(60.7%)이, 연령층은 30대(56.5%)가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 비중은 금액기준으로 미국 54%, 독일 15%, 중국 9.9%, 영국 7.3%, 일본·홍콩 4%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수입통관 물품은 금액기준으로 건강식품 19.4%, 식품류 14%, 화장품·향수 7.3%, 의류 12.3%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자는 건강식품, 여자는 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고유부호는 지난해 약 70만건이 발급돼 전년대비 4241%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에는 월평균 발급은 597%, 사용은 22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고유부호를 사용하면 개인정보가 보호될 뿐만 아니라, 통관내역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명의가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고유번호를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