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 연 초 부진했던 직접금융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총 13조5368억원으로 전달보다 66.4%(5조401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1.5%(3조62억원) 증가한 수치다.
먼저 주식 및 회사채 발행이 전달 대비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주식은 1조479억원 규모로 발행돼 전달 1597억원 대비 556.2% 늘었고, 회사채는 12조4889억원 규모로 발행돼 전달 7조9756억원에 비해 5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은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나 유상증자시장에서 대한항공(4986억원)과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2732억원), 현대상선(2373억원)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에 의한 대규모 발행이 이어져 총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대부분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이지만 풀무원식품 등 중소기업도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채 부문은 카드채·할부금융채 등의 발행이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
또 유가증권 투자 및 대출 등을 위한 은행채 발행도 3월 한 달 동안 1조9046억원에서 2조4730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CP 및 전단채의 발행도 증가했다. CP는 지난달 30조6506억원, 전자단기사채는 80조1570억원 규모로 발행돼 전달 대비 각각 27.1%와 34.6% 증가했다.
CP는 최근 저금리 기조 하에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홍콩달러예금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등의 수요 증가로 발행총액이 5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더불어 증권사 콜차입 전면 금지로 초단기 자금 조달을 위한 증권사 발행액이 급증하면서 전단채의 발행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