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사진: YTN 뉴스 캡처>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른만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이완구 국무총리가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국무총리실은 21일 새벽 0시 52분쯤 "이완구 총리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며 "사표 수리는 대통령이 귀국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로 예정됐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게 됐다.
오는 27일 순방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방침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 주기 바라고 지금 경제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를 비워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이완구 총리는 직함을 계속 유지하려 한다는 강한 입장을 내비쳤으나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야당의 해임건의안 발의 공식화, 여당 내 자진사퇴론 확산 등의 이유로 조기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완구 총리는 지난 2월 17일 취임한 뒤 사의를 표명한 20일가지 총 63일을 재임한 것으로 역사에 남게되면서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이전까지 재임 기간이 가장 짧았던 총리(총리 서리 제외)는 1960년 6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지냈던 허정 전 총리로, 이완구 총리보다 이틀이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