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가입자들이 수익률과 수수료 조건이 좋은 금융회사로 연금저축 계좌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연금저축 가입자가 타금융사로 계좌 변경 시 신규 가입 금융회사를 한번만 방문하면 원스톱으로 계좌이동과 관련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연말정산 시 세제혜택을 주는 연금저축은 은행·증권·보험사 등에서 신탁, 펀드, 보험 형태로 가입할 수 있고 수익률과 수수료도 상품마다 다양하다. 따라서 가입자는 기존 연금저축 계좌의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익률이나 수수료 조건이 좋은 다른 회사 상품으로 갈아 탈수 있다.
그러나 다른 금융사로 이체하기 위해서는 최소 2회 이상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금융회사를 옮기는 것이 손쉽지 않았다.
이번 제도변경으로 연금저축 가입자는 신규 가입 회사에서 신규계좌 개설과 동시에 기존의 연금저축 가입 금융회사와 계좌번호 등 계좌정보를 알려주고 계좌이체를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
단 기존 가입 금융사는 이제 신청서를 신규 가입 금융사로부터 송부 받은 후, 가입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계좌이체 의사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해당 금융사는 원금손실 가능성 등 금융상품의 유의사항을 설명한 후 가입자 확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가입 상품의 수익률 및 수수료 수준 등을 신규 가입 상품과 비교해 어느 상품이 유리한 지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 가입한 확정이자율 상품은 대부분 현재보다 고금리이며, 신규 가입 상품이 원리금 미보장 상품인 경우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손실이 동반된다.
또 연금저축보험은 가입 후 7년 이내 이체하는 경우, 해지공제액이 발생해 이체금액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 개인연금저축을 계좌이체 하는 경우 신규 가입 금융사의 구 개인연금저축으로만 계좌이체가 되며, 보험사로 계좌이체 시 보험사 콜센터 및 홈페이지에 계좌이체 업무가 가능한 지점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