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모집인, 대출결재업무 부당 취급…내부통제체계 구축 미흡
농협은행이 보험모집인의 대출결재업무를 관리·감독할 내부통제체계가 미흡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보험모집인의 대출결재업무 부당 취급과 내부통제체계 구축의무 지연, 감사업무 소홀 등의 이유로 농협은행에는 기관주의를 내리고, 관련 임직원 5명에 대해서는 견책(1명)과 주의상당(3명), 조치의뢰(1건)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법상 보험모집업무 담당자는 대출 등 불공정 모집 우려가 있는 업무를 할 수 없다. 농협은행은 2012년 7월부터 같은 해 11월 91개 지점, 92명의 보험모집인이 총 769억원(총1780건)의 대출결재업무를 부당하게 취급한 것으로 적발됐다.
농협은행은 이를 통제할 내부통제체계 구축은 물론 내부통제제도 운영실태 모니터링과 감사업무도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
농협은행 방카슈랑스추진단과 WM사업단은 2012년 받은 금감원 종합검사에서 보험모집인의 대출결재업무 부당 취급사실을 지적받았지만 전산차단시스템 등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종합검사를 받은 이후에도 보험모집인의 대출결재업무 부당 취급이 재발했다.
아울러 내부통제제도 운영실태 및 영업점 법규준수 실태를 확인하는 준법감시인은 보험모집인의 대출결재업무 취급 여부를 점검항목에 반영하지 않거나 적절한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요구하지 않았다.
감사부도 영업점 법규준수 실태를 점검하고 위규행위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영업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도 보험모집인의 대출결재업무 부당 취급 사례를 적발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