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5년만에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제일모직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조사요원들을 동원해 제일모직에 대한 정기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제일모직이 마지막으로 세무조사를 받았던 것은 에버랜드 시절이던 2010년으로,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양수하기 전이다. 리조트·건설부문과 패션사업부문으로 구조가 분리된 후 현 체제에서는 사실상 첫 세무조사인 셈이다.
에버랜드는 2013년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을 양수했고, 제일모직의 나머지 소재 부문은 삼성SDI로 넘어간 상황이다.
제일모직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24%,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이 각각 7.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일가가 출연해 세운 삼성꿈장학재단도 비영리재단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0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잇따른 삼성그룹 계열 세무조사에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