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퇴직연금 편입 상품을 확대하고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투자한도를 40%에서 7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퇴직연금의 수수료를 제외한 실질수익률 비교공시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24일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을 방문해 퇴직·개인연금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적연금의 역할을 강조하며, 퇴직연금 시장의 발전을 위한 자산운용제도의 개선방안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감담회에서 임 위원장은 "사적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연금 가입을 유도하고 효율적 자산운용을 통해 충분한 노후대비 자금이 형성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개혁추진단을 활용해 세제개선 등의 인센티브로 퇴직금의 연금화를 유도하는 등 관계 부처와 내실있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금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는 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필수적인 과제"라며 "수익성 높은 상품들이 퇴직연금에 보다 많이 자유롭게 편입될 수 있도록 투자가능상품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 투자한도를 현행 40%에서 70%로 상향 조정한다.
또 개별상품별 투자한도를 없애고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총 투자한도만 관리해 운용 자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자문기능 활성화를 통해 가입자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보다 용이하게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LIG손보,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투자산운용 등의 부장·차장급 실무자들이 함께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을 완수하고 금융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세부내용은 다음 주 중 퇴직연금감독규정 입법예고 시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