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제29대 한국세무사회장 출마를 준비해온 한헌춘 세무사(사진)가 27일 오전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날 한 세무사는 성명문을 통해 ▲중부세무사회 자체교육비 잉여금 문제로 현 회장 징계절차 등 부담을 안겨준 점 ▲중부세무사회장출신 2명이 회장출마를 앞두고 각축을 벌여 심각한 반복과 갈등을 만들어낸 점 ▲편파선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선거를 위한 후보단합을 명분으로 사퇴의 뜻을 밝혔다.
한 세무사는 우선 중부세무사회 교육비 잉여금에 관한 논란에 대한 입장부터 밝혔다.
그는 "최근 중부지방세무사회의 지역별 자체교육과 관련해 수익사업 여부에 대한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중부지방세무사회 현 회장을 징계 요구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중부세무사회 교육비 잉여금의 경우 단 한 푼도 사적인 사용이 없을 정도로 투명하게 운용됐지만 결과적으로 이에 대한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해 후임 회장에게 큰 부담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출마로 인해 중부세무사회장 2명이 각축을 벌인 데 대해 회원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한 회장은 "그동안 가장 단합된 지방회로 정평이 나 있던 중부지방세무사회에서 저를 포함해 역대 회장 출신 2명이 이번 본회 회장선거에 출마해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경쟁을 지속하면서 회원들 사이에서 심각한 반목과 갈등이 노정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본회 회장 선거 출마와 관련, 중부세무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목도하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누군가는 양보해야 한다는 전·현직 임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종 음해와 비방이 난무하고 편파 선거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등 혼탁조짐이 심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회원 단합'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운 제가 용단을 내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