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과 자본적정성은 악화돼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증가한 290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1630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 4762억원과 신한은행의 3899억원에는 크게 못미치나 2608억원의 순이익을 하나은행보다는 앞선 실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 기업구조조정 지원 관련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영업외이익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1조1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의 경우 1870억원으로 137%나 급증했다.
수익성 측면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1.4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자본적정성도 악화됐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와 10.2%, 8.7%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반면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4%로 전분기보다 0.16%포인트 하락했고, 부실여신대비대손충담금잔액비율도 103.6%로 크게 개선됐다.
한편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1분기에 각각 424억원과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진행될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핀테크 사업 추진 등 금융시장 혁신을 선도하고 비용 효율화 및 글로벌 영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