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세무사 권익은 우리가 지킨다" = 29일 열린 제30회 여성세무사회 정기총회 기념식 촬영현장. 이날 행사에서는 고은경 제13대 회장이 '사단법인화', '여성쿼터제' 등 여성세무사의 권익신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제도 도입을 적극 주장했다.
한국여성세무사회가 30돌을 맞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29일 서울컨벤션 일루미나홀에서 열린 이날 제30회 여성세무사회 정기총회에는 세무사회장 출마선언을 한 손윤 역삼지역세무사회장을 비롯해 김상철 서울세무사회장, 정범식 중부세무사회장, 안수남 세무법인협회장, 구재이 세무사고시회장 등 세무업계 공식단체 및 임의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총회에 앞서 고은경 제13대 여성세무사회장은 여성세무사들의 현실과 대안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다.
고 전 회장은 "여성세무사회 임원들이 세무사회 임원에 일정비율 참가해 여성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며 "변호사회, 변리사회 등도 실시하고 있는 '여성쿼터제'를 도입해 여성세무사들의 권익이 신장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임의단체들의 활성화돼 세무업계 전체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세무사회에서 보조를 해줬으면 한다"며 "여성세무사회를 세무전문가로만 채울수는 없기 때문에 여성세무사회 사단법인화도 꼭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화와 여성쿼터제의 실현가능성을 묻는 한 회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6월에 세무사회장 선거가 있다. 당선자의 의사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지금이 좋은 기회다. 이 시점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퇴임하게 된 김귀순 제14대, 15대 회장은 퇴임사를 하던 도중 복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해 눈물을 보였다.
◆…"지난 4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 = 제14대, 15대 여성세무사회장직을 역임한 김귀순 회장이 신임회장선거와 더불어 자신의 임기가 끝나 퇴임하는 자리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김 회장은 "나무가 모이면 숲이 된다"며 "여성세무사 한사람 한사람은 약하지만 1000여명의 여성세무사가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 최고 여성세무사단체로서 힘을 발휘해 세무사회 발전과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 회를 이끌어갈 차기회장을 뽑는 중요한 날"이라며 "후보로 등록한 김겸순 세무사가 여성세무사회를 한층 더 발전시키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눈물은 여성세무사회 임원들의 노력을 언급하던 와중에 터졌다.
김 회장은 "전임 회장들을 비롯한 고문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한 뒤 수초간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입을 떼며 "아침 저녁으로 사무실 일보다 여성세무사회 일을 더 열심히 해왔다"며 "감사한 생각에 눈물이 났다. 회원 여러분 사랑한다"고 전해 회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외빈으로 방문한 김상철 서울세무사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 회장은 오는 6월 세무사회장 선거에서 세무사회원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이번 6월에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리더를 뽑는 행사가 있다"며 "어느 일방의 얘기만 듣지 마시고 사랑과 겸손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해 세무사회가 모두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기총회를 겸한 제16대 여성세무사회장이 선거가 치러졌다.
단일후보는 무투표 당선이라는 여성세무사회 규정에 따라 이날 회장은 김겸순 세무사가 당선됐으며, 앞으로 2년간 여성세무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