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보험 꼼꼼하게 따져보고 성향에 따른 판단 필요해
엄마 뱃속에서 나와 인생을 출발하기도 전에 선물로 받고 시작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태아 보험이다. 보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구분지어져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다만, 몇몇은 소비자의 자발적인 가입 의사 비중이 높은 보험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태아 보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아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질문을 하면 속 시원한 대답보다는 "옆집에서 하니까", "친정 어머니가 가입해야 한다고" 라는 식의 군중심리적인 대답도 상당수에 달한다. 자발적인 태아 보험 가입일수록 정확히 알고 가입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태아 보험은 왜 가입하는걸까?
보험의 가입이라 함은 보험료를 내는 계약자와 그것을 승인하여 보장을 하겠다고 하는 보험회사간의 청약과 승낙에 의한 약조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조에서 보험가입을 청약하더라도 보험회사 측에서 거부 즉, 승인을 하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아이가 선천성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거나 보험가입이 어려운 신체적인 상황이 된다고 할 경우에는 보험회사는 보험 가입을 받지 않을 것이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자칫 잘못 하면 평생 보험 없이 과중한 의료비부담을 짊어야 할 수도 있거나, 면역력 부족 등 약한 몸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다는 '가정'이 부모들로 하여금 태아 보험을 가입하게 하는 원인일 것이다.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나?
가입뿐만 아니라 태아 보험 만기 등의 보험기간 설정에 대한 문제도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태아 보험의 만기는 30세 또는 80, 90, 100세로 각각 컨설팅이 짜이곤 한다.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먼저 30세까지만 보장을 받게 되는 컨설팅의 사례에서는 30년 이후에 이보다 더 좋은 보험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때 보장을 더하거나 재가입하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편으로는 30년간 물가상승에 의한 화폐가치 하락으로 실질적인 보험수령금이 보험금으로 역할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할 수 있다.
반면 100세 만기로 설정하는 경우를 보자. 자녀가 선천적인 장애나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거나, 30년안에 보험 가입이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면 더 이상 추가적인 보장을 늘릴 수 없으므로 만약을 가정한 플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30년 이후에 보험이 없다면, 경제적 활동기에 리스크가 클 수 있으므로 미리 100세 만기로 가입을 한 후, 그 이후에 감액이든 보장 추가든 결정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상기 두 가지 컨설팅 모드 장단점이 있다.
30세 만기로 하는 경우 중간에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하여 리스크가 있다면 회사가 거절을 할 수도 있으므로 보완이 필요할 수 있고, 100세 만기일 경우에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실질적인 보험 혜택 정도가 저조할 것이라는 단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해법은 생각 외로 간단하다. 우선 보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납입 기간을 길게 하여 보험료를 낮추고, 만기를 80세~90세로 설정하여 추후에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플랜을 구현하면 무난할 것이라는게 필자(이의정 재무설계'닷컴 서울지사장)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태아 보험을 가입할 때 유의사항이 있다. 최근 상품개정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태아 보험의 회사별 장 단점이 상이해져 객관적인 비교 분석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비교한 뒤에 전문가를 통한 안내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특히, 계약자들이 겪는 흔한 실수 중에 하나가 특약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가입인 만큼, 전문적인 재무 설계사 통해 연속적인 보험 관리가 이뤄지도록 방향성을 잡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도움말: 재무설계닷컴 이의정 서울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