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내역·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 비교 필수
교육비·결혼자금 등 맞춤설계 활용 가능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보험 등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물로 준비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부모들이 재테크·위험보장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를 자녀들에게도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 환경적인 요인으로 아이들이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는 일이 빈번해지자 이에 대한 안전장치로 어린이보험을 선택하고 있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세 미만의 어린이보험 가입률은 87%에 달했다. 어린이보험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 응급실 보험처리 여부 확인 필수
어린이보험은 자녀가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비를 보장받는데 유용한 금융상품이다. 어른보다 면역력과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과 사고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그 종류도 다양해 보장범위를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과 화상 등 성장기 자녀에게 발생하기 쉬운 각종 위험부터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생활질환의 보장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입원과 통원치료뿐만 아니라 영유아기에 이용 가능성이 높은 응급실 내원의 경우에도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지 체크해야 한다. 이외에도 암을 포함한 중대질병은 어디까지, 또 얼마나 보장되는지 확인해 미리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 차이 비교해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두 상품에는 차이가 있다.
생명보험은 가입할 때 정해진 기준에 따라 치료비 부담이 큰 암, 백혈병 등의 질병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선천성 등 큰 질병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부모들이 선호하고 있다.
반면 손해보험은 실제로 발생한 치료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실손 의료비 형태이므로 실제 사용한 치료비를 보장받고자 할 때 유리하다.
하지만 두 가지 상품 모두 약간의 보험료를 추가해 특약에 가입하면 중증 질병에 대한 고액 치료비와 실손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종합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따라서 두 상품이 가진 주된 장점을 놓고 비교하되 추가적인 보장기능은 특약을 통해 마련하면 된다.
□ 태아특약은 임신 16-22주 사이에
산모의 출산연령이 해마다 높아짐에 따라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보험상품도 이를 반영해가는 추세이다. 이를 감안해 어린이보험에는 출산 직후 각종 선천성 질병을 보장해주는 '태아특약'이 있다. 가입 시기는 보통 임신 16주에서 22주 내이며 이후에도 가입은 가능하지만 보장항목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되도록 이를 지키는 것이 좋다.
해당 특약을 가입할 때 주의할 점은 다둥이의 경우 먼저 태어나는 아이만 보장이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아이에 대해 보장을 받고자 하면 한 명에 하나씩 가입해야 한다. 또 사고위험률이 비교적 높은 남자아이로 가정돼 보험료가 산정되므로 여자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보험사에 알려 보험료 차액을 적립하거나 환급 받아야 한다.
□ 어린이보험으로 교육비·결혼자금 까지
보험사들은 자녀 1명을 대학까지 양육하는데 평균 3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교육비 또는 결혼자금 등 다양한 양육자금을 충당할 수 있도록 보장을 추가해 상품의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하나생명의 '(무)행복한어린이100세보험'은 0세부터 100세까지 각종 암에 대해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하며, 중도급부형의 경우 자녀가 결혼할 나이인 30세에 결혼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사고와 질병에 대한 보장과 더불어 계약 2년 경과 후부터 고객의 요청에 따라 회사가 정한 한도 내에서 보험 년도마다 1회 중도인출을 가능토록 해 자녀교육비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춘석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자녀양육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과 사회 불안감 증대로 인해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상품 자체의 특장점들을 비교한 뒤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당 보험사가 지급절차상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는지도 체크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