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교육청 "세 차례 청문회 모두 불참했다"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서울외고가 특수목적고 재지정 평가 기준점에 미달해 '지정취소' 결정을 받았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를 결정하고 교육부에 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외고는 2010년 관계법령 개정 이후 교육청이 특목고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전국 첫 사례로 남게 됐다.

교육청은 "세 차례에 걸쳐 의견진술 기회를 줬으나 일절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처분을 낮추거나 바꾸는 등의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며 서울외고 지정취소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의 지정취소 동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해 교육감에게 통보해야 하는데 만약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서울외고의 특목고 퇴출여부는 다음달 말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외고 관계자는 "최종결정은 교육부에 있기 때문에 교육부로 가서 충분히 해명할 것"이라며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외고와 달리 과거 입시 비리 등의 물의를 빚은 영훈국제중은 교육청 청문회에서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인 점이 인정돼 2년 뒤 재평가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