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폭행 <사진: 유튜브 'قنوات الدوري و الكأس'>
'남태희 폭행'
레퀴야(카타르) 소속 축구선수 남태희가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선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7일(한국시각) 남태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 알 나스르와의 경기에 선발출장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남태희는 1골 1도움과 패널티킥 유도로 레퀴야가 얻은 3골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 남태희의 맹활약 덕분에 레퀴야는 승점 13점(4승 1무 1패)을 기록해 A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일어났다. 남태희로 인해 패배의 쓴잔을 마신 알 나스르는 승점 8점(2승 2무 2패)에 그쳐 탈락했고, 이에 격분한 파비안 에스토야노프(우루과이)가 락커룸으로 들어가는 남태희를 따라가 갑자기 주먹질을 가했다.
이에 주변에서 급히 에스토야노프를 말렸으나 남태희는 그의 주먹에 맞아 한동안 밖에서 몸을 추스려야 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는 에스토야노프는 스페인의 발렌시아(0경기), 카디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레알 바야돌리드 등에서 뛰었던 선수지만 인성에 문제가 있음이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남태희 에이전시 측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에스토야노프가 시종일관 도발해 경기 내내 실랑이가 있었다더라"라며 "남태희가 경기 중 대응하지 않다가 종료 후에도 상대가 계속 격하게 떠드니 몇마디 쏘아붙였는데 상대가 분을 못 이긴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남태희는 귀쪽이 조금 부었으나 모상태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야노프의 말도 안 되는 행동에 알 나스르의 구단주인 파이살 빈 투르티 빈 나세르 왕자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며 분노했다. 나세르 왕자는 에스토야노프의 잔여 시즌 연봉 50% 삭감 조치를 취했으며 추가 처분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