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예비군 훈련장 실사격 훈련 잠정 중단…국방부 "안전대책 논의 중"

'예비군 훈련장'

국방부가 총기사고가 벌어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령장에서 당분간 실사격을 중단할 계획이다.

15일 국방부 관계자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210연대 송파·강동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는 다음주 실사격을 하지 않는 대신 이론적인 사격술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고를 수습하고 부대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다만 다른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기존 계획대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되 안전 조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다른 예비군 부대는 사격장 사로마다 조교를 1명씩 배치해 사격 훈련을 안전하고 규칙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예비군 부대의 현역병이 부족하면 다른 부대에서 가용인원을 끌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시 난사의 모방 범죄가 나올 수 있어 전체 예비군 훈련장의 사격 훈련을 잠정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예비군 훈련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방부는 "예비군 병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동원예비군은 군 전력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사견 훈련의 전면 중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국방부는 예비군 사격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중·단기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