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유승민 "어떤 경우라도 미리 결론 못 내려"
이종걸 "與, 신뢰의 정치 돌아올 마지막 기회"
여야는 20일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협의 재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적연금 강화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거듭 드러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소득대체율 상향문제에 대해 "야당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 강화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주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미리 결론내릴 수 없고, 국회 특별위원회와 사회적 기구에서 공적연금에 관한 모든 걸 논의해 보자는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협상의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여야 간사였던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의 협상 결과를 본 뒤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협의 재개와 관련해 "오늘 만남은 새누리당이 신뢰의 정치, 사회적대타협의 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청와대 비서실 지침이 아닌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입법부라는 자존심을 되찾는데 여당으로서 노력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어정쩡하게 청와대 눈치만 살필 수 없다"며 "민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거듭 요청드린다. (연금개혁 협의에 대한) 부적절한 개입을 멈춰달라. 그것은 독선"이라며 "연금개혁이 더 고착상태로 빠지면 국민에게 불편을 준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