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삼성그룹 주 급등
카드 사용액 증가율 3년 내 최고치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던 가계대출이 1분기 동안 13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감소해 총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됐다.
증권가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소식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재편과 공룡 유통기업 탄생이라는 쌍끌이 효과가 전망되면서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합병 발표 이틀 만에 1조5000억원 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기존의 업종별 허가에서 상품별 허가로 전환해 보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공과금 카드 결제라는 비장의 카드를 내놓음으로써 4월 카드 사용액이 대폭 증가했다.
□ 1분기 가계대출 13조 증가
1분기 가계대출이 약 13조원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1분기 말 가계신용이 109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조6000억원(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 비해 74조4000억원(7.3%)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8000억원(1.2%)이 늘었다. 반면 판매신용은 신용카드사를 중심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2.0%) 줄어든 59조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전분기 17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조8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줄어든 데다 주택담보대출도 감소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5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발표로 삼성 관련주 '후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발표하자 삼성그룹 관련 주가 급등했다.
이번 합병이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의 지배구조 재편에 초석이 되는데다 초대형 '종합 서비스 기업'까지 탄생시키는 쌍끌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의 1차 목표가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의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의 23% 가량을 갖고 있다.
또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도 상당부분 해소되고, 양사가 통합 사업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기준 34조원으로 초대형 건설·상사·리조트·식음 등 종합서비스가 탄생하는 것이다. 양사는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해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결정 발표 이후 이틀 새 1조5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17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330조6693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 329조1001억8300만원보다 1조5691억2100만원(0.48%) 늘어난 규모다.
□ 보험업, 상품별 허가로 전환··· 다양한 수요 충족 기대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고 새로운 보험상품의 출현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전업보험사 출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업종별 인가방식에서 상품별 인가방식으로 전환된다. 또 신규 상품이 여러 보험종목으로 구성될 경우 복수종목을 인정한다.
이번 인가 방식 전환으로 상해와 질병, 도난 등을 종합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여행보험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판매하는 보험사가 나타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다양한 보험상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만족도와 시장 유효경쟁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에 2004년 10월 이후 상해와 질병 등 하나의 보험종목만을 영위하는 단종보험사와 재보험사 위주로 인가를 내줬었다.
이로 인해 보험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험산업의 안정성 확보에 상당한 기여를 했지만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정시장을 전담하는 전업보험사 출연 시 시장수요에 맞춰 전문화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4월 카드 사용액 증가율 3년래 최고··· 공과금 카드결제↑
지난 4월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4% 늘어나 201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국세의 카드 납부한도가 폐지된데 힘입어 지난 4월 카드 승인금액이 54조4100억으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또 4대 보험료도 카드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낼 수 있게 되면서 공과금 카드결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여신협회는 "공과금업종을 제외한 카드 승인금액의 증가율도 7.01%로 작년 4월 증가율을 2.51%p 상회하는 것이어서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면세점업종의 금년도 4월 카드 승인금액은 171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협회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점차 한국을 많이 찾는데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도 잦아진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