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 섀도보팅 요청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결산법인 정기주주총회 섀도보팅 요청이 전년 672사에서 312사로 53.6%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정기주총을 개최한 상장법인 1753사 중 312사(17.8%)가 섀도보팅을 요청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은 상장법인 724사 중 105사로 14.5%,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법인 1029사 중 207사로20.1%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은 전년도의 246사 대비 141사로 57.3%, 코스닥시장은 전년 426사에서 219사로 51.4% 감소했다.
지난해 결산 정기주주총회 섀도보팅 의안별 요청 총 641건 중 감사 등 선임이 278건(43.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임원보수 한도(139건), 이사 선임(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섀도보팅 요청 감소는 제도 변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섀도보팅이란 주권발행사의 요청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의 주주총회에 참석한 의결권 행사 주식의 찬성·반대 비율대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올해부터 폐지할 예정이었지만, 폐지 시 주주총회 성립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전자투표를 실시하고 모든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 상장법인'에 한해 2017년까지 조건부 유예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