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경기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열린 워크샵 이틀째를 맞아 메르스 관련 긴급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메르스 관련 의료진 및 의료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사진제공 새정치연합)
◈ 여 '필요한 정보만 공개' vs 야 "관련 의료진·기관 투명공개"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 MERS)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날로 깊어지자, 여야는 3일 일제히 정부를 향해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압박하고 나섰다.
다만 새누리당은 그동안 정부가 관련 의료기관 정보공개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혀온 점을 감안, 국민불신 해소차원의 제한적인 정보공개를 주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르스 발생 기업과 의료기관 등의 투명한 정보공개를 촉구했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 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 환자 수는 총 에 감염된 환자 수는 총 30명으로 늘었고 격리·관찰 대상자는 1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이 의심돼 현재 검사 중인 인원도 100명에 달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여야는 확진자를 비롯해 의심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 사이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퍼져 메르스 확산 통제가 더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며 정보 공개를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느 병원이냐, 환자가 누구냐, 감염 경로가 어떻게 되느냐, 치료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SNS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관련 정보공개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그동안의 정보공개에 대한 대책도 재점검해서 필요한 정보는 공개하는 길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주문했다.
초선 의원인 하태경 의원은 더 나아가 개인 논평을 통해 메르스 관련 구체적인 정보공개를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선제적, 적극적 대처를 선택해야만 하는 시점이다"면서 메르스 발병지역과 감염자 명단, 감영자가 거쳐 간 병원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메르스 확산 저지를 위한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메르스 관련 병원과 2차 감염자 명단 공개"라며 "병원과 감염자 명단 공개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은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우선 목표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메르스 발생 기업과 의료기관 등의 투명한 정보공개로 지자체와 지역별 국공립 병원 참여 등 중앙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경기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열린 워크샵 이틀째인 이날 메르스 관련 긴급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메르스 발생 기업과 의료기관 등을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공개가 시급하다"며 이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범정부적인 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부터는 위기수준을 '주의'에서 '경고'로 격상하고, 국가재난수준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거듭 촉구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이미 10개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거쳐 갔다는 게 보도로 나오고 있다. 더 이상 감추고 은폐하는 건 의미가 없게 됐다"면서 "모든 걸 투명히 공개하고 재난정보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메르스 대책위원회 소속 김용익 의원은 "메르스 감염 지역은 다 알려져 버렸고 복지부만 비밀에 부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을 공개하고 의료기관들이 메르스 환자를 어떻게 진료해야 하는지 다른 환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지침을 전문가에게 만들게 해서 복지부가 이를 공시하고 지킬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