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MERS) 확산 사태에 대해 "더 이상 확산이 안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첫 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이후 2주 동안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두 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긴급회의는 박 대통령이 메르스 발생 이후 처음으로 주재했다. 메르스 환자 사망자가 3명으로 늘고 3차 감염까지 확산됨에 따라 국민 불안과 우려가 깊어지고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등 비판 여론이 증폭되자,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또 국민 불안 속에서 어떻게 확실하게 대처 방안을 마련할지 이런 것을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부터 이번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점검을 하고 그다음에 현재의 상황, 그리고 대처 방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진단을 한 후에 그 내용을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 관련 논의에 대해 "첫 번째는 환자의 치료와 처리 과정 및 감염 경로, 그다음에 치료 의사들의 어떤 이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를 해야 되겠다"며 "또 그 이후에 접촉 환자의 진료기관, 또 진료의사 등 환자들의 이동 경로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스 환자들의 치료, 환자들이 있는 격리시설이 이런 식으로 가서 되느냐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한 번 확실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치료 환자들과 접촉 가족 및 메르스 환자 가능성이 있는 인원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3차 감염 환자들에 대한 대책, 지금의 상황, 접촉 의료기관 상황과 의료진 접촉 환자 및 그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이번에 돌아봐야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메르스가 확대되지 않도록 어떤 완전한 격리방안에 대해 우리가 진지하게 논의하고, 병원이나 관리자들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접촉했다면 확실하게 차단하느냐 하는 문제도 논의해보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홍보를 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전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회의가 끝난 다음에 발표하고, 또 그런 TF를 통해 지금 문제점의 진원지, 발생 경로를 철저하게 처음부터 분석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메르스 관련 주요 여행국 여행자 및 입국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방안과 학교 주변 및 노약자분들의 관리 보호 대책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참석했고 민간측은 박상근 병원협회장, 김우주 감염학회장,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