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사진: YTN 뉴스 캡처>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감염 환자가 5명이 추가돼 30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통제하는 격리 대상자도 하루새 573명이나 늘어났다.
3일 메르스 관련 방역·관리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전날보다 57명이 늘어난 1364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자택 격리 대상자는 1261명이고 기관 격리자는 103명이다. 앞서 격리 대상자에 포함됐다가 해제된 인원 52명은 귀가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감염 의심환자 398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30명이 확진, 99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확진 환자 30명 중 2명은 사망했으며 3명이 3차 감염자로 분류됐다.
특히 확진 환자 중에서 11번째인 79세 여성과 14번째 35세 남성, 16번째 40세 남성은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 A 씨의 부인인 2번째 감염자(63·여)와 A 씨를 진료한 의사인 5번째 50세 남성, 다른 병원 간호사인 7번째 28세 여성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환자수와 격리 대상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보건당국은 '메르스 전용 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 대책본부는 "환자가 급증하는 비상시를 대비해 오로지 메르스 환자만 살피는 병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국공립 기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며 "기존 격리병동의 수용 한계치를 넘으면 특정 병원이나 병동을 지정해 일반 환자를 모두 내봰 뒤 메르스 환자만 진료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