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0원 받는 세무사회장 되겠습니다!" = 8일 서울 서초동 세무법인 석성 옥상에서 진행된 '기호 2번' 조용근 세무사회장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 이날 조 후보는 2년간 무보수로 일할 것을 다짐했고, 회비를 아껴 신규 세무사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릴 것을 약속했다.
제2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조용근 전 세무사회장이 자신이 당선될 경우 2년 동안 '0원'을 받겠다고 공약을 통해 선언했다.
현재 세무사회장이 판공비 명목으로 받는 연봉은 3억.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부분을 깨끗이 정리하겠다는 포부인 셈이다.
8일 조용근 후보는 서울시 서초동에 위치한 세무법인 석성 옥상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고 세무사회장 선거 레이스를 본격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구정 현 세무사회장, 경교수 부회장을 비롯해 강성원 공인회계사회장, 오재구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왕기현 전 중부청장, 최일도 목사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개소식에 앞선 청년세무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조용근 후보는 회장에 당선될 경우 앞으로 2년간 연봉을 단 한푼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 회장은 "2년간 무보수로 역임해 세무사회장의 역할이 자원봉사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2년간 무보수로 자원봉사하면서 국세청과의 관계를 되돌리고, 업계의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장 연봉을 안받고, 회직자들의 인건비를 줄여서 신규세무사들의 회비를 탕감해주려고 한다"며 "경비를 아껴쓰고 수익사업을 다변화해 신규세무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후 건물 옥상에서 이어진 개소식에서는 전 중부청장과 공인회계사회장 등 내외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가 이어지던 와중에 조 후보는 "얼마전 세무사회보를 보고 잠을 못잤다"며 "이 시간 이후로 공정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정구정 회장을 위해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개소식에 참석했던 정 회장을 향한 당부를 건넸다.
이어 "단 1%도 사심이 없다"며 "앞으로의 선거과정에서 절대로 다른 사람에 대한 비방을 하지 않을 것이며, 회원들의 '돌쇠'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