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로운 아이패드 판매전략이 '소비자 왕따?'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아이패드를 판매하는 전략은 ‘구형 기기를 가진 소비자들을 '왕따'시키는 방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패드의 판매를 늘리는 방법은 결국 많은 소비자들을 화나게 만드는 것임을 확인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를 보여주는 것이 8일 애플이 WWDC2015(세계 개발자 회의)를 통해 공개한 새로운 운영체제 iOS9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전 세계의 수백만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즐거운 소식과 열 받는 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우선 좋은 소식은 새로운 iOS9을 통해 멀티태스킹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기능들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2개의 앱을 사용하는 것은 iOS 이용자들에게 그동안 꿈꿔왔던 기능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사용자들을 열 받게 하는 소식은 멀티태스킹 기능이 최신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존의 사용자들에게는 접근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사용자들이 제일 원했던 동시에 2개의 화면을 분할해 보는 ‘스플릿 뷰’ 기능은 지난해 가을에 출시한 최저 455달러짜리 아이패드 에어2에서만 구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이전 모델 소유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애플 소프트웨어 담당 크레이그 패퍼리기는 개발자 회의에서 “올해 말 업그레이드될 예정인 아이패드용 iOS는 최신의 기기에만 해당되며 최고의 경험을 위해서는 아이패드를 새로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애플은 매 분기마다 수백만 대의 아이패드 판매ㅅㄹ적을 올렸으나 최근 대화면 스마트폰의 유행으로 심각한 판매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결국 애플은 구형 기기들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꼼수로 판매를 늘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