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오는 2학기중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둔 중학교를 중심으로 '1사 1교 금융교육'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중학생이 한 학기 동안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참여형 수업과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 위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전국의 모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을 우선 실시하고 성과에 따라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사의 경우 인근 초·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금융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전국의 모든 금융사의 본점 또는 지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사 1교 금융교육에 참여하는 금융사는 학생들에게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태도 함양 ▲금융거래에 필수적인 기초상식 등을 학년별로 차별화해 교육할 방침이다.
예를 들면 ▲올바른 용돈사용 및 관리 방법 ▲저축의 중요성과 과도한 소비의 폐해 ▲신용관리의 중요성과 금융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예금계좌, 체크카드 등 만드는 방법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사의 기능과 금융권 진로탐색 ▲투자(증권, 펀드 등)와 자산관리의 원칙 ▲보험과 위험관리 등을 교육한다.
교육방식은 해당 금융사의 직원이 자매결연 학교를 방문해 사례중심으로 교육을 하거나 학생들을 해당 금융사 점포 등으로 초청해 체험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학생들의 금융동아리 활동을 후원하고 금융퀴즈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교육방식의 활용이 가능하다.
1사 1교 금융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와 금융사는 금감원의 금융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 참여 신청서의 접수 결과 등을 토대로 결연 가능 학교와 금융사를 선정하고 해당 학교와 금융사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이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참여 학교와 금융사가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참여 학교는 ▲한 학기당 원칙적으로 2회(총4시간) 이상의 금융교육을 위한 시간을 결연 금융회사에 배정 ▲금융교육을 위한 적절한 교육장소 제공 ▲학생들의 교육 참여 독려 및 교육에 필요한 사항 지원 등을 해야 한다.
참여 금융사는 ▲한 학기당 결연학교에 원칙적으로 2회(총4시간) 이상의 금융교육 실시 ▲학교 금융교육에 필요한 교재 등 교육자료 무료 제공 ▲현장체험, 포상 등 교육성과 제고를 위한 노력 경주 등을 준수해야 한다.
금감원은 금융교재와 강의안 매뉴얼 등의 파일을 금융사에 제공하고 금융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 금융사 직원을 대상으로 강사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제1차 1사 1교 금융교육의 참여 신청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 21일까지 받는다.
오순명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선진 금융국에서는 창업 프로그램을 어렸을 때부터 진행하는데 8살 때부터 용돈을 모아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뒤 그 어린이가 번 돈으로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가르친다"며 "감성시대와 아이티가 융합된 현실에서 필수적인 개인의 지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