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총 108명…임신부 메르스 의심자 2차 음성 판정돼 재검 실시

'메르스 확진자 108명, 임신부 메르스 의심자 2차 음성'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13명이 늘어 세자릿수를 돌파한 108명까지 늘어났다.

1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13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며 "확진자 가운데 2명의 추가 사망자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14번째 환자(35)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달 27~28일 사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나머지 3명은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임신부는 2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상반된 검사 결과가 나오자 보건당국은 추가 검사를 시행 중이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98번째 환자(58)는 지난 3일~7일 서울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하고 8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메디힐병원에 대해 접촉자 추적 조사와 기관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에 대해서는 환자와 의료진이 마스크, 보후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격리실로 이송돼 감염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105번째 환자(63)는 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원 측은 "사전 통화로 메르스를 의심해 의료진이 보호구를 완벽히 착용한 상태로 환자를 맞았다"며 "응급실 밖 메르스 임시 진료소에서 진료한 뒤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 의료진·직원 중 접촉자가 없었고 환자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추가 사망자 중 1명인 90번째 환자(62)는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고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또다른 사망자인 76번째 환자(75·여)는 다발성 골수종 병력이 있었고 지난 6일 호흡곤란으로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