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열기 갈수록 후끈…청약경쟁률 100대 1 행진

작년 10월 GS건설 '위례 자이' 140대1

1월 한화건설 '창원 가음 꿈에그린' 185대 1

6월 대우건설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161대1

작년 하반기부터 달아 오른 아파트 분양열기가 분양비수기도 메르스 공포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판교에서나 볼 수 있었던 100대 1 단위의 청약경쟁률이 줄줄이 나오고 수십대 1의 경쟁률도 이젠 흔하게 됐다.

2,3년 전만해도 순위내 청약만 마감해도 환호성을 울리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더욱이 지난 1월 한화건설이 창원에서 기록한 185대 1의 기록은 분양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인 1월에 수립됐다. 지난 8일 대우건설이 위례에서 기록한 161대 1의 기록도 메르스 사태와 분양비수기가 겹쳤는데도 거둔 성과라 열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 위례, 미사, 왕십리 등 관심지역 '대박' 줄이어

작년 10월 GS건설이 분양한 '위례 자이'는 517세대를 분양하는데 7만명 넘는 청약자가 몰려들었다. 청약을 받아 본 결과 평균 경쟁률 140대 1을 기록했다. 팬트하우스는 369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당첨되면 '로또'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판교이후 10 여년만에 보는 100단위 경쟁률에 분양시장은 물론 부동산시장 전체가 후끈 달아 올랐다.

이렇게 달아 오른 분양열기는 올해로 들어오면서 더욱 뜨거워 졌다. 전통적으로 분양시장이 쉬어간다는 1,2월에도 분양이 멈추지 않고 계속이어졌다. 

올해 1월 한화건설은 창원 가음에서 185대 1의 대박을 터뜨렸다.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총 749세대 공급에 일반분양 117세대를 분양했는데 2만1700명이 접수해 판교이후 10 여년 만에 200대 1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며 지방분양시장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최근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이어진 3월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 함께 분양한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가 조합을 제외한 464세대를 분양했는데 6000명이 넘게 접수해 1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GS건설도 저층단지로 관심을 모은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247세대를 분양하면서 12대 1의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들어 작년 분양챔피온 GS건설은 미사에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를 분양하면서 24대 1의 청약률을 보여 작년에 이은 대단지 대박행진을 이어갔고 삼성물산도 서울 자양동에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112세대를 분양하면서 12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5월에도 대림산업이 신촌에서 분양한 '신촌 e편한세상'이 501세대 공급에 6124명이 접수해 12대 1의 청약율을 기록하는 등 5월에도 두자릿수 청약률을 이어갔다.     

지난 8일 대우건설이 위례에서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분양비수기에 최근 메르스로 국가전체가 침체돼있는 시기에 대박을 터뜨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대우건설은 8호선 우남역 바로 옆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430세대를 일반분양했는데 6만9373명이 몰려 청약경쟁률을 161대 1로 끌어 올렸다.

대우건설관계자는 "위례의 마지막 민간아파트라는 점, 우남역 초역세권, 저렴한 분양가 등의 장점이 맞물려 메르스 공포에도 불구하고 대박이 났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분양시장의 열기가 더욱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준비한 물량도 기대가 크다"고 앞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