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여름 다이어트시장 공략 '잰걸음'

본격 여름철을 맞아 약 2조5천원규모로 추산되는 다이어트 식음료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1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다이어트 시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맞아 업계에서는 다이어트에 돌입하려는 사람들을 겨냥한 다양한 각종 다이어트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이들 제품은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부터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음료까지 폭넓게 출시돼 소비자들을 유혹하며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인기까지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식품업계, 맛과 영양은 UP, 칼로리는 LOW 컨셉 제품 출시

뉴트리션바의 대표 저칼로리 제품으로 손꼽히는 오리온 ‘닥터유 99라이트바’는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며 지난 4월 매출이 3월 대비 17.5% 증가했다.

특히 99라이트바는 총열량 99Kcal로 공기밥 3분의 1 분량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인기다.

오트를 비롯, 각종 시리얼과 크랜베리,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등 베리 3종, 11가지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 있어 한끼 식사대용이나 운동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좋아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농심 켈로그는 ‘스페셜K 고구마 & 바나나’를 출시하며 저칼로리 제품시장 점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쌀•귀리•보리•통밀•옥수수 등 5가지 곡물로 만든 오곡 푸레이크에 칼로리는 낮으면서 포만감이 오래가는 고구마와 바나나를 첨가해 건강하고 맛있게 몸매 관리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의 미니컵밥 ‘잇슬림 미니밀’6종도 다이어트족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찜닭, 마파두부, 리조또 등의 요리를 잇슬림만의 레시피를 통해 평균 200Kcal의 저칼로리지만 한끼 식사로 충분한 요리로 개발했다.

흑미, 자수정보리, 현미 등 건강한 곡물과 녹차, 우엉, 연두부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재료를 사용해 다이어트 효과를 높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음료업계, 건강과 상황별 적합 음료 선보여

음료업계도 웰빙트렌드에 맞춰 당분과 칼로리를 줄인 제품이나 식사, 운동, 술 마시고 싶을 때 등 상황에 맞춰 마시기 좋은 다양한 저칼로리 음료를 선보이거나 스타마케팅을 펼치며 다이어트 시장 공략에 동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 ‘슈퍼바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마케팅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모델인 가수 박보람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과 제품 리뉴얼 등을 통해 다이어트 성수기 시즌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팻다운 슈퍼바디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박보람이 다이어트 댄스를 선보이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단순히 운동법을 알려주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재밌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기존 ‘팻다운 아웃도어’를 ‘팻다운 스포츠 다이어트’로 리뉴얼했다. 기존 제품을 언제 섭취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 제품명 변경과 더불어 운동 중 물처럼 섭취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디자인도 변경했다.

하이트진로음료 ‘디아망’은 식사 후 입안에 청량감을 느끼고 싶을 때 마시면 좋다. 냉장 주입 공법을 사용 탄산의 청량감을 극대화했으며 깔끔하고 깨끗한 ‘디아망 플레인’과 ‘디아망 라임향’ 두 종류로 출시됐다. 제품 모두 당분과 칼로리가 없어 체중 조절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현대약품의 ‘글램’은 식이섬유 7g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여성에게 부족한 식이섬유 보충에 좋다. 특히 사과 향을 가미해 상큼하며 과다한 영양 섭취를 막고 음식물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줘 식후에 마시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식물성 아몬드 음료는 저 칼로리에 영양은 풍부해 간편한 아침 대용으로 제격이다.

블루다이아몬드가 매일유업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밀크 타입의 ‘아몬드 브리즈’는 아몬드를 갈아 짜서 물과 혼합한 식물성 음료다. 190mL 한 팩 기준 35kcal며 1일 영양소 기준치 89%에 해당하는 비타민E와 33% 해당하는 칼슘이 함유돼 칼로리 부담 없이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천연 이온음료’로 불리는 코코넛워터 또한 풍부한 미네랄과 전해질이 함유돼 있어 운동 후 즉각적인 수분 공급과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준다.

코코넛 본연의 수분에 칼륨과 전해질이 함유돼 있어 운동 후 땀으로 배출된 전해질과 수분 보충에 탁월하다. 330mL 테트라팩에 65kcal로 출시돼 칼로리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맥주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기간 중에는 피해야 할 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하다면 무알코올 음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은 355mL 한 캔 당 60kcal로 일반 맥주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아 칼로리에 민감한 다이어터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맥주의 맛과 청량감은 그대로지만 알코올이 생성되는 발효 과정을 제외해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다.

덜 달아야 산다...당분 줄인 음료로 소비자 공략나서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야쿠르트’ 발효유에서 당함량을 대폭 낮춘 ‘야쿠르트라이트시리즈’를 선보였다. 한국야쿠르트가 ‘야쿠르트’라는 브랜드로 당줄이기 제품을 선보인 것은 43년만에 처음이다.

이중 ‘야쿠르트라이트’는 액상·당 대신 올리고당을 넣어 기존 제품대비 당 함량은 50%, 칼로리도 33% 낮지만 고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의 발효유 브랜드 매일바이오도 기존 과일 요거트대비 당함량을 30% 이상 낮춘 '매일바이오로어슈거' 3종을 출시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기존 과일 요거트대비 당함량을 3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매일우유는 ‘저지방&고칼슘2%’의 출시와 동시에 무지방(0%)부터 저지방(1%, 2%), 일반우유(4%) 까지세분화된라인을보유하며저지방우유에대한소비자선택의폭을넓혔다.

‘저지방&고칼슘2%’는 지방은 반으로 줄이고 칼슘은 두배로 높여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한다.

우유의 지방을 제거하고 칼슘은 높인 ‘무지방&고칼슘0%’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영양은 챙기고 싶은 여성들에게 적합하며, ‘저지방&고칼슘1%’은 깔끔한 맛의우유를 좋아하면서도 영양은 풍부하게 챙기고 싶은 성인남녀 모두에게 적합하다.